제목 | 반지의 제왕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갈 길을 가셨다. | |||
작성자기원순 | 작성일2002-07-29 | 조회수1,56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02년한일 월드컵축구때에 우리나라의 어떤선수가 골인을 하게되자 골세레모니로 반지에다 입맟춤을 하느걸 보았다. 사람들은 그런선수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멋있다 > <부럽다> 는 등등... 나는 악세사리에 관심이 전혀 없는 편이다 심지어 결혼할때 조차 예물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친정식구들은 <나중에 후회한다> 면서 예물애 욕심을 내기를 은근히 압력(?)을 가하곤 했던걸로 기억된다.그러나 결국엔 가장 간소한 걸로 형식적으로 하고 끝난걸로 안다. 문제는 결혼한지 벌써 아득한 시간이 흐른 지금 에서야 예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경상도남자인 남편이 놀랍게도 반지를 꽤나 좋아한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예전 직장 생활을 할때 친목을 위해 모임을 가졌던 계모임에서 서로의 우정표시로 반지하나씩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별로 탐탁치는 않았지만 다수의 의견대로 따를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게 되었고 남편이 그러면 자기가 반지를 가지면 안되느냐고 해서 자수정 반지와 금반지를 한개씩 해주었는데 <결혼할때 당신이 너무나 예물을 사양하기에 자신은 반지하나도 부탁할수 없었노라>는 20년이 넘은 이제서야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는 남편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 스럽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성인이 다 된 아들이 목걸이를 하고싶은데 하나 사주면 안될까?하고 묻는다 그래서 장롱속에 쳐박아두었던 목걸이를 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며 걸고 다닌다. 우리집 남자들이 이렇게 악세사리를 좋아 하는 줄 몰랐는데 일전에 남편이 회사에서 자수정 반지를 잃어버려서 무척 아까와 하기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사주겠다면서 위로를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 다른집하고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되어가는것 같다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대개의 경우 남편들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에게 반지를 사주거나 목걸이를 사준다고 자랑을 하는데 어째서 나는 그런데에는 흠미가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날까지 생일날이나 결혼기념일에 가족들 한테 꽃한송이도 못받고 살았나 보다 .그게 뭐 그리 아쉽지도 않았고..... 그러면 나한테 가장 소중한것은 무엇인가 나는 가족들로 부터 이웃으로 부터 무엇을 받고 싶은걸까? 내가 감동할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고 원하는것인가 를 생각해 봐야겠다. 어서 돈 생기면 남편 반지 부터 하나 해 주어야 하는데 요즘 경제가 안좋아서 자꾸 미루고 있다 한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봉사한 남편에게 좋아하는 반지하나도 제대로 못해주는 살림을 살아온 나는 분명 직무유기감이다 .< 더운여름 행복하고 즐겁게 지냅시다> *****마르타 성녀 기념일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