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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갈 길을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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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평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9-02 조회수1,287 추천수5 반대(0) 신고

기쁜소식(복음)을 전하고

해방을 알려주고

보게하고

자유를 주며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칭찬과 탄복을 한다.

 

그러나 이 좋은 분위기를 주님께서는 깨뜨리신다.

 

"엘리야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보내시지 않고 다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에 사는 어떤 과부에게만 보내 주셨다.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 환자가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한 사람도 고쳐 주시지 않고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만을 깨끗하게 고쳐 주셨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산벼랑으로 끌고가 떨어뜨리려한다.

 

 

평화의 주님께서 왜 이렇게 하셨을까?

 

어쩌면 앞에서 선언하신 눈먼 사람들을 보게하시는 일을 시작하신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었다. 그리고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보자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반성할 줄 알아야 했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에서 멀어졌을 때 일어났던 그 부끄러운 일들을 마음에 새기고 고쳐야 했었다.

바로 칼을 주러 오신 주님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해방을 알려주고

보게하고

자유를 주며

은총의 해를 선포하는 것이 저절로 웃으며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나는 유식한 말이나 지혜를 가지고 하느님의 그 심오한 진리를 전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특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말이나 지혜가 아닌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모습!

그 모습이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의 모습이라면

해방을 알리고 보게하며 자유를 주고 은총의 해를 선포하는 모습은 결국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해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는 삶이 아닐까?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

자기의 갈 길은 결국 십자가상에서 끝이 났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을 따른다면 우리가 가는 길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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