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삶과 죽음의 차이(라우렌시오 축일) | |||
---|---|---|---|---|
이전글 | 모순 된 마음 | |||
다음글 | 심야 비상사태 | |||
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2-08-09 | 조회수1,569 | 추천수22 | 반대(0) 신고 |
2002, 8, 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24-26 (영광과 십자가-결단의 시간)
진실히 진실히 당신들에게 이릅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제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제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것을 보전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누가 나를 섬기고자 하면 나를 따르시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누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영예롭게 하실 것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기 때문에 생명을 낳을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생명을 낳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습니다.
아비가 새끼를 낳아 기르고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며 대지와 하늘이 생명의 고귀한 사슬을 이어가는 것은 모두 다 살아 있기 때문이며, 끊임없이 자신을 내어놓기 때문입니다.
죽은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죽어 있기 때문에 생명을 낳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교한 기계도 스스로는 아무 것도 만들 수 없고 거대한 바위가 스스로는 새끼 조약돌을 낳을 수 없는 것은 모두 다 죽어 있기 때문이며, 스스로는 자신을 내어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것은 자신을 내어 나누어 새로운 생명을 낳고 기름으로써 살아 있음을 증명합니다.
죽어 있는 것은 스스로는 자신을 나눌 수도 없고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 내지도 못함으로써 죽어 있음을 증명합니다.
그러기에 살아 있는 것이 자신만을 고집하여 새 생명을 낳고 기르기를 거부한다면 스스로 살아 있음을 포기하는 것이고 스스로를 죽이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게 있어서 자신을 내어놓는 것도 죽음이요 자신을 고집하는 것도 죽음입니다.
자신을 내어놓는 죽음은 생명으로 이어지는 죽음이며 곧 참 생명입니다.
자신을 고집하는 죽음은 그것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는 죽음일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죽어서도 살아 있는 이들과 살아서도 죽어 있는 이들의 작은 차이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