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름다운 만남(성모 승천 대축일)
이전글 8.15에 띄우는 글  
다음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2-08-14 조회수2,186 추천수26 반대(0) 신고

 

 

참으로 아름다운 만남이 있습니다

눈물겹도록 정겨운 만남이 있습니다

가슴 시리도록 진한 만남이 있습니다

 

새 세상의 시작을 준비하는 마리아와 요셉의 만남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알리는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만남

구원 역사를 경축하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마리아 태중의 예수님과 엘리사벳 태중의 요한의 만남

하느님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사람이 되신 하느님 아기 예수님의 성전에서의 만남

구원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요르단 강에서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만남

구원의 큰 걸음을 내딛는 갈릴레아에서 예수님과 첫 제자들과의 만남

참 세상을 드러내는 예수님과 의지가지 없는 환자들, 무식쟁이들, 가난뱅이들과의 무수한 만남

십자가 아래서의 예수님과 성모님과의 가슴 무너지는 만남

부활하신 예수님과 막달라 여자 마리아, 그리고 제자들과의 만남

자랑스런 아들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만남

 

그리고 오늘

성모님과 아버지 하느님의 감격스러운 만남

 

온 삶 한 길을 걸어온 성모님을 따뜻하게 품에 안으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하느님 품에서 이제서야 드디어 평온한 긴 숨을 내쉬는 성모님을 봅니다

 

가슴 졸이며 살아온 시간들

아기를 가지면서부터 걸어온 가시밭길

사랑하는 아들이 미쳤다는 소리를 가슴 깊이 간직해야 했던 순간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아들의 처참한 죽음에 함께 해야 했던 쓰라린 아픔들

 

이제 이 모두를 뒤로하고

아니 이 모두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드디어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아버지 하느님 품에서의 평화...

 

오늘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의 소중한 딸 성모님을 당신의 품에 안으십니다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만남의 끝자리에 함께 합니다

끝자리에 함께 함으로써 새로운 만남을 시작합니다

 

하느님과 나의 만남

거룩하신 어머니와 나의 만남

믿음 안에서 벗들과의 무수한 만남들

 

하느님과 나의 아름다운 만남의 끝자리가

이젠 누군가에게 새로운 만남의 첫자리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한 나 주님께 봉헌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