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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서...(베르나르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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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2-08-20 조회수2,799 추천수33 반대(0) 신고

 

 

2002, 8, 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일

 

 

마태오 19,23-30 (부자는 구원받기 어렵다. 추종과 상)

 

그런데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거듭 여러분에게 말하거니와,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말하기를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면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이것을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께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어떤 일이 있겠습니까?" 하고 여쭈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인자가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게 되는 재생 때에, 나를 따른 여러분도 모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아버지나 어머니나 자녀나 토지를 버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백 배로 받을 것이요, 또한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첫째로서 말째가 되고 말째로서 첫째가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한 친구가 나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값이 많이 나간다거나 구하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친구의 마음이 담겨 있고,

또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기에 어느 것보다 소중했습니다.

 

옆을 보니 나보다 그것이 더 필요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조금은 아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그 친구에게 내가 받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내가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그 친구는 더욱 기뻐하는 듯 싶었습니다.

 

나에게 선물을 했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참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네가 나에게 주었던 선물 말이야... 더 필요한 친구가 있어서 주었거든...

너무 좋아하더라... 내가 너에게 그것을 받았을 때보다도...

그 친구에게 네 이야기를 했지... 지금 내가 주는 것은 네게서 받은 것이라고...

그러자 그 친구가 망설이는 듯 싶었어... 네가 기분이 상할까봐 말이야...

 

나는 이렇게 이야기했지...

아니, 나에게 이것을 준 친구도 기뻐할 거야...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나를 보았고...

그 선물을 다른 이에게 나누며 더욱 기뻐하는 나를 보았고...

그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또 다른 친구를 보았기 때문에...

 

네 정성을 물리친 것 같아서... 정말로 미안해.

 

네게 정성어린 선물을 주었던 친구가 말했습니다.

너무나도 고맙다고,

너무나도 기쁘다고,

내 마음이 바로 자기의 마음이라고,

혹시나 자기의 선물에 눈이 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다고,

자기의 작은 선물이 모두를 기쁘게 했으니 더 없이 행복하다고.

 

내 친구 하느님께서 선물을 주셨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을,

따뜻한 마음과 환한 웃음을,

지식과 재물과 시간을,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참 많은 것들을,

당신은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하시지만 내게는 과분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내 안에 곱게 쌓여 있지 않고

나를 통해 넉넉히 누군가에게 나누어지기를 바라시면서

끊임없이 당신의 선물을 주십니다.

 

오늘도 나를 나누면서 내게 삶을 주신 친구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당신을 선물로 주신 친구 하느님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나를 기쁘게 친구들에게 나눕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의 것이라 생각하면 나눔에 인색합니다.

나의 것을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면 기쁘게 나눕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나눌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느님은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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