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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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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2-11-05 조회수1,639 추천수6 반대(0) 신고

 "심부름 갔던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집주인은 대단히 노하여 그 종더러 ’어서 동네로 가서 한길과 골목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 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얼마 뒤에 종이 돌아와서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고 말하니 주인은 다시 종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나가서 길거리나 울타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 잘 들어라.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 중에는 내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루가 14, 21~24

 

 

 어제는 잔치에 사람을 초대하려면 가난한 사람, 불구자, 절름발이,

소경같은 사람들을 부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과 가진 것도 없고 할 일도 없어

길거리나 울타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들어 갈 수 있다고 하신다.

 

 올 해는 우리나라에서 참으로 많은 잔치가 베풀어졌다.

전세계의 축구 선수들이 모인 월드컵!

전 아시아가 참가하는 아시안 게임!

마지막으로 세계의 장애인들의 올림픽까지........

 

 월드컵 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떠들썩했고

경기장에는 들어 갈 자리가 없어 경기장 밖에 뿐만 아니라

그 너머 길까지도 꽉차게 사람들이 붐볐으며 그 열기가 대단했다.....

 

 아시안 게임 때는 간신히 경기장이 차거나 조금 빈 상태로 경기가 진행 되었고,

 이번 장애인들의 축제 때에는 여기 저기.... 뜨문 뜨문.....

사람들이 조금 보일 정도로 경기장이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언제 시작했는지... 언제 끝이 나는지 별 관심도 없어 보였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

육신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이 세상에서는 대우가 다르고 차별이 심함을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가 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도 당연히 구별을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대우받고 높임을 받는 쪽에 붙어 볼까?

 아니면 하느님 나라에서 대우받고 높임을 받는 쪽에 붙어 볼까?.....’

 

 ’깊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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