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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할 일은 많은데...(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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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2-11-13 조회수1,618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그러자 예수께서는 대답하여

"열 명이 깨끗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홉 명은 어디 있습니까?

이 외국인 한 사람밖에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 하셨다.

그러고서는 그에게 "일어나 가시오.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습니다" 하셨다.(루가 17,17-19)

 

 

<감사할 일은 많은데...>

 

하루를 살아가노라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심에서부터

아침 밥을 먹으면서

밥을 지어주신 분은 물론이고

쌀과 다른 반찬 등을 만들어 주신 분들...

음식 하나 하나도 생각해 보면 감사할 사람 투성이다.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으면서도

옷 원료를 재배하고 가꾼 사람부터

가공하여 천을 만들고

또 그것을 물들이고 옷을 만들고

상표화하여 판매하고

심지어 옷단을 줄여 준 사람까지

생각하면 감사할 사람이 너무도 많다.

 

바깥에 외출을 하면서도

신발을 만들어 주신 분 하며

집을 만들어 주신 분

나와 함께 기도해 준 형제들

오늘 함께 작은 미소로서 마추친 수많은 사람들

모두 나의 삶을 위해 존재한 감사드려야 할 사람들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있게 해 준 그분께 대한 감사야

두말 할 나위가 있겠는가?

 

이렇게 감사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우리는 감사드리기보다는

불평할 것이 더 많지는 않은지...

아니면, 감사드릴 것이라기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만 있지는 않은지...

 

그렇다면

우리 또한 오늘 복음에 나오는

9명의 반치유받은 나병환자들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그들은 외적으로는 치유가 되었을지 몰라도

참으로 감사드리지 않음으로써 내적으로까지 치유되지 못함으로써

반쪽만 치유받은 사람들이다.

 

우리 또한 참으로 이 모든 일에 대해,

이 모든 사람들에 대해,

또 그 때문에 하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지 못함으로써

반쪽의 치유받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참으로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러한 감사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주님께 다시 감사를 드리러 온 사람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했노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받은 은혜가 무수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은혜에 대해 정말로 깊이 감사드리지 못하면

우리는 그 엄청난 은혜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구원의 은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오늘

내가 감사드릴 사람들, 감사드릴 일들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미처 내가 감사드리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감사를 드리자.

또 그를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자.

그제야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알고

눈이 열리게 되리라.

 

다른 사람과 주님께 드리는 우리의 감사는

바로 나를 위한 것이고

나의 믿음을 위한 것이고

나의 구원을 위한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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