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어나 비추어라(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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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3-01-04 | 조회수1,754 | 추천수21 | 반대(0) 신고 |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너를 비춘다. 온 땅이 어둠에 덮혀, 민족들은 암흑에 싸여 있는데, 주님께서 너만은 비추신다. 네 위에서만은 그 영광을 나타내신다.>(이사야 60, 1-2)
[일어나 비추어라!]
예수님의 탄생은 빛이었다. 그 빛은 온 세상을 비추고도 남을만한 것이었다. 그것을 세상이 알아보고 깨우친 날이 바로 공현대축일이 의미하는 바이다.
주님측에서 볼 때 자신을 드러내심이요, 우리측에서 볼 때는 그 빛을 알아채림이란 뜻이다.
이사야 예언자는 노래한다. [일어나 비추어라!] 이제 나의 차례다. 주님께서 나를 비추신다. 어둠의 질곡 속에 헤메고 있는 나를 비추어주신다. 그 빛은 너무도 강렬하여 그 어떤 어둠도 그 광채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그 빛을 받아라.
주님을 비추었던 그 빛, 온 세상 사람들이 알아차렸던 그 빛을 주님께서는 바로 나에게 비추어 주신다.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듯이... 나는 가난하고 보잘것없지만 그 빛이 나를 비춘다. 내가 일어서도록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동방박사들처럼 그분께 예물을 드려야 한다. 황금도 유향도 몰약도 없는 나는 가난과 정결과 순종을 예물로 다시 바친다.
공현은 이렇게 나로 하여금 나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다시 온 인류의 빛이 되게 재촉하시는 그분의 초대이다. 그 초대에 기쁘게 응답하면서 나는 나의 서약을 새롭게 갱신한다.
오늘 지긋이 눈을 감은채 나를 비추시는 그 빛을 깊이 받아드리자. 그리고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선물을 그분께 다시 바쳐드리자.
아, 이 싱그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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