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 사랑법(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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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3-01-07 | 조회수1,593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1요한 4,7)
[신 사랑법]
요한은 우리에게 금년에는 제발 좀 사랑하자고 신신당부한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비천한 우리들을 위해 당신의 독생성자까지 아낌없이 보내주셨음을 보지 않았냐는 것이다. 우리가 지내는 성탄시기는 바로 이 하느님 사랑에 대한 감사 축제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할까? 오늘은 그 해법을 5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을 것같다.
먼길을 와서 피로에 지친 이들, 말씀에 굶주려 지친 이들, 제대로 먹지 못해 지친 이들, 이들에게 무엇을 먹여야만 할터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현실적인 난제가 숙제로 주어졌다.
제자들은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그럴싸한 해법을 주님께 내놓았다. 각자 해결하는 방안이 가장 좋겠노라고... 그래서 마을로 돌려보내 얻어먹든지 사먹든지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또 그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고...
예수님은 아니라고 하신다. 아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은 황당해 한다. <아니, 우리가 말입니까?> 우리가 무슨 가진게 있다고... 우리가 돈이 많나, 빵이 많나, 능력이 많나, 재능이 많나... 빤한 우리 사정 잘 아시면서 무슨 말씀을 그렇게... 무슨 수로 이 많은 사람을 우리가 먹인다는 말입니까???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우리가 별 능력도 재력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당신의 뜻은 <내가 먹이겠다>는 말이다. 내가 먹일터이니 너희는 봉사나 하라는 이야기다. 이 논리, 저 논리를 대 가면서 이것이 옳니, 저것이 옳니 따지지 말고 그냥 그분께서 알아서 하실테니 그냥 시키는 대로 <예> 하기만 하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그분이 시키시는 대로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거두어 모았고, 사람들을 50명, 100명씩 나누어 앉게 하였고, 예수님이 나누어 주라는 대로 조금씩 나누어 주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여기서 사랑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예수님은 그 사랑의 화신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기적이 일어남을 믿어야 한다. 단순히 그분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마리아가 했던 것처럼, 요셉이 했던 것처럼, 제자들이 했던 것처럼, 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그냥 묵묵히 겸손되이 봉사하면 된다.
이것이 신 사랑법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신식 사랑법이다. 이 사랑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금년 한해 이 신식 사랑을 한번 멋지게 해보자. 그리고 그 사랑의 원 주인이신 하느님께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려 보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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