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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한다는 것은 변화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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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3-03-15 조회수2,274 추천수33 반대(0) 신고

3월 16일 사순 제2주일-마르코 9장 2-10절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고 그 옷은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

 

 

<사랑한다는 것은 변화된다는 것>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으뜸, "짱"이란 말이지요. 왜 인간이 짱이겠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변화가능성" 때문입니다. 순간 순간 기존의 삶을 뒤집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삶을 살 가능성, 변화와 회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짱인 것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이성, 영혼, 마음과 같은 손에 잡히지 않는 가치들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비가시적이고 영적인 가치들을 바탕으로 인간은 끝없이 변화하고 성장하고 결국 하느님에게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간은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존귀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것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도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지지부진한 삶, 물에 물 탄 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도 불행한 일입니다.

 

세상을 떠날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착하고,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아직도 용서 못하고, 아직도 자신을 괴롭히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도 슬픈 일입니다. 사소한 일에 분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걸면서 어린애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짧은 기간 안에 너무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영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서 깜짝 놀랄 정도인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모든 것에 초월해있습니다. 관대한 마음, 한없는 포용력으로 이웃의 아픔을 감싸줍니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다가와도, 아무리 삶이 피곤하고 팍팍해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기쁘게 살아갑니다.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변화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아쉽지만 매일 자기 자신을 버립니다. 그는 사랑하기에 기꺼이 자신의 허물을 벗습니다. 매일 변화된 모습으로 상대방 앞에 서는 것이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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