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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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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07-21 조회수1,416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제는 도서관에 들렸다가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몹시 당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비가 많이 오거나 천둥이 치거나 하면 길에 혼자 서 있는 것이 무척이나

 

  무섭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갑자가 천둥소리가 크게 들리고 번개까지 치더군요.

 

  아직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는 것같아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생각에

 

  서두르고 있는데 도서관 문을 나서자마자 왕사탕만한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큰 어른이 울 수도 없고 무척이나 낭패스러웠지만 다행히 도서관 입구

 

  처마 밑에 옹기종기 제비새끼같은 어린 학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비가 언제 그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 그들마저 없었다면 그 비를 모두 맞고서라도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텐데... 잠시 비로 인해 하나의 공통의 목표가 생긴 사람들의 체온을 느끼며

 

  단순히 존재한다는 것만으도 힘이 될 수 있는 선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잠시 후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퍼붓던 빗줄기가 거짓말같이 개었습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새기게 한 날이었습니다.

 

  은혜로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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