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Deuteronomy  10:12
 

    이제, 너 이스라엘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 따라 가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기는 것이 아니냐?

    "And now, Israel, what does the LORD your God require of you? He requires you to fear him, to live according to his will, to love and worship him with all your heart and soul,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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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러운 내 얼굴을 보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유대인들이 매일같이 학살되어 가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곳에는 18세의 소녀 안나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기아와 공포에 시달리며 절망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안나는 매일 아침마다 정성스럽게 세수를 했답니다. 어떤 사람이 안나에게 물었습니다. "참 대단하구나.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매일 아침 세수를 할 수 있지?”

    그러자 안나는 나지막하게 대답했습니다.
“난 사랑하는 요셉과 헤어질 때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오늘 당장 만나게 될지도..... 그런데 요셉이 더러운 내 얼굴을 보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그래서 매일같이 요셉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세수를 하는 거랍니다.”

    
    우리는 늘 어덯게 살아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고민을 참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질문 이전에 물어야 할 것은 바로, "무엇 때문에 사는가?" "누구를 위해 사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우리 삶의 의미를 오늘의 성경말씀과 같이 정하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즉, "저는 저를 창조하신 하느님을 위해 삽니다. 그 분이 이미 오래 전에 저를 위해 만들어두신 그 삶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살아갑니다. 저는 오로지 주님을 경외하고, 그 분께서 보여 주신 길만 따라가며, 제 온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쏟아 그를 섬기기 위해 삽니다."

    이런 고백을 하고 나면 아마도 자신의 현재를 보는 생각이 많이 바뀝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나 더 어려운 처지에서도 하느님을 섬기며 사는 다른 많은 이웃을 찾아 그들에게 감동하고 감사하며 배우고 닮아가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이나 상황을 탓하기 보다는,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만 주어진 하느님의 특별한 계획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우리 인간존재의 본래적인 의미, 더 선한 의미를 찾아 자신의 삶을 결단하게 됩니다.

    "강제 수용소의 생체실험실에서 우리는 동료 중 어떤 사람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성자같이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인간은 자기 자신 안에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자기가 어느 쪽을 실현하느냐 하는 것은 자기의 결단에 달린 것이지 상황에 달린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결단이라는 특성이 바로 인간이 왜 인간인지를 알 수 있게 하고, 인간을 구분짓는 커다란 잣대가 되는 것이다. 즉 인간은 자신의 인간 동료를 무참하게 죽이기 위해 아우슈비츠 가스실 같은 것을 발명한 존재인 동시에, <주의 기도>를 바치며 가슴을 펴고 당당히 가스실로 들어가는 그런 존재이기도 하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가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 당신 한분만을 경외하며, 당신께서 보여주신 길만 따라가며, 제 온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당신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단할 지라도, 당신께서 저희 각자에게 주신 특별한 소명이 있음을 늘 잊지 않겠습니다. 늘 저희곁에 계셔서 저희에게 힘주시는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