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앗, 뜨거 | |||
---|---|---|---|---|
이전글 | 탈랜트와 달란트 | |||
다음글 | 복음산책 (연중21주간 토요일) | |||
작성자권영화 | 작성일2003-08-30 | 조회수1,455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요,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들으니 ’아, 뜨거운 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 속의 주인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던 종을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주인의 생각을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지 못해서 그 종을 게으르고 악하다고 했을까요...
내가 만약 주인이 되어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의 말를 들었다면 이야기 속의 주인처럼 재치있는 답변은 하지 못하였을 지라도 무척이나 황당하고 불쾌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의 충성심에 먹칠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이 더디게 오실 줄로 알고 같은 종을 때리고 술을 마시며 게으름을 피우는 종과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나는 현실 속에서 ’한 달란트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모습을 수 없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딜레마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충성스런 종의 모습인지 아니면 남의 충성심까지 짓밟고 있는 게으른 종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좋은 주일 되세요, 찬미예수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