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적어도 신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들이 입교하게 된 동기가 한 두가지 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뚜렷한 동기라고 할 만한 증인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교리 수업을 듣기 시작하기 그 순간까지 말이다.

      가끔씩 내가 무엇때문에 이곳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비록 엉터리가    

      틀림없겠지만

      너무 철학적이고 현실에서 끈을 놓쳐버린 것같은 생각이 들어 비록 나는 입을 옷이

      있고 먹을 한끼 식사가 있지만 내가 얼마나 가난한 사람인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한다.

      언제나 나의 예수님은 그곳에 있었고 나는 빈털털이로 그 앞에 서서야 비로서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을 떠날 수가 없는가 보다. 언제나 나의 생명의 한 끝자락에서

      뵙게 되는 분이시니 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좋으신 분, 사랑이신 분을 나의 이웃에게도 그들이 굶주리지 않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