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Luke 16:13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For you will hate one and love the other, or be devoted to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both God and money." (NLT)
****************************************************************************
제가 대학을 다니던 무렵, MBC 대학가요제는 참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던 내 친구 하나는 오로지 그 가요제에 참가하고 싶다는 욕망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저 역시 그 때의 노래들을 아직까지도 즐겨부르고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김학래 임철우가 불러서 1979년 대상을 받았던 ’내가’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가사는 이렇지요.
이 세상에 기쁜 꿈 있으니 가득한 사랑의 눈을 내리고
우리 사랑의 노래 있다면 아름다운 생 찾으리다
이 세상에 슬픈 꿈 있으니 외로운 마음에 비를 적시고
우리 그리움의 날개 있다면 상념의 방랑자 되리다
이 내 마음 다 하도록 사랑한다면 슬픔과 이별 뿐이네
이 내 온 정 다 하도록 사랑한다면 진실과 믿음 뿐이네
내가 말없는 방랑자라면 이 세상의 돌이 되겠소
내가 님 찾는 떠돌이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겠소
저는 그 때 김학래 임철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참 듣기 좋고, 낭만적인 기타소리며, 차분한 멜로디...하면서 이 노래를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가사도 참 좋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내 마음을 다 하도록 사랑한다면 슬픔과 이별 뿐이고, 이 내 온정을 다 하도록 사랑하면 진실과 믿음 뿐이라고?"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지? 마음과 온정, 그 하나 차이로 결과가 그렇게나 정 반대로 바뀐다는 말인가? 내 생각에는 마음이나 온정이나 그게 그건 것 같은데...(*^^*)
그런데 세월이 아주 많이 지나, 이제 거의 15년이 지나 아주 오래 살고 보니(*^^*), 어느날 문득 그 가사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군요.
아마도 그 가사에서 ’마음’이란 영어로 mind일 것이고, ’온정’이란 heart 일꺼야... 우리가 mind를 앞세우면서 사랑을 한다면 진실한 사랑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뜻이지 않은지... 그래서 주님께서도 늘 당신을 사랑할 때, 제일 먼저 너의 heart를 다하고, soul을 다하고, strength...항상 제일 마지막에 mind를 다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그러고보면 그 노래를 작사 작곡한 김철우씨가 그 때 이미 하느님의 사랑의 의미와 방식을 알고서 그런 가사를 썼을 까요?
우리가 사랑을 할 때는, 하느님이 주신 계명처럼 온 온정과 온 영혼과 온 힘과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을 해야합니다. 그러니 오늘의 성서말씀처럼 어찌 두 주인을 섬기겠어요? 하지만 이웃사랑에만 몰두되어 하느님의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잊어 버린 사람, 돈의 매력에 끌려 돈을 버느라, 돈을 모으느라, 돈을 쓰느라 하느님 사랑에 바칠 시간도 정성도 부족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선 저부터 깊이깊이 반성됩니다.
우리 오늘 하느님만 섬기고, 나머지를 버립시다. 먼저 모든 욕심나는 것을 열거해서, 딱 두가지만 남기고 다른 것은 모두 과감히 버립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그 두 가지 중에서도 오직 한가지인 주님만을 남기고, 나머지 한가지 마저 포기합시다. 아무리 포기가 안되고, 아무리 사랑할지라도,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상을 살면서 제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해도 안되고 해도 안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저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 뜻을 거두시고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