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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가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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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성서속의 사랑(67)- 신부님이 들려주신 노래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11 조회수1,185 추천수3 반대(0) 신고

 

   올해는 정말 비가 많이도 내립니다.

   집에서 차례상을 차리면서 추석엔 가능하면 집에서 농사지어 얻어낸 햇곡식들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엔 그 흔하던 대추 한알도 얻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고 태풍 소식이 있다고 하니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가집에 놀러 온 어린 조카는 세상을 다 얻은 듯이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을 부르며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은 미운소리가 없습니다.

   잠시나마 제 아버지를 떠나 있으면서 그늘 한번도 드리지 않고 씩씩하기만 합니다.

   낯가림 없고 활발한 모습을 보니 세상걱정도 기우였던 것처럼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 말씀 중에 요한 묵시록14,13-16에 있는 말씀을 새겨봅니다.

   나 요한은 "’이제부터는 주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업적이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내 가진 것이 없어 내 이웃을 배부르게 하지는 못하였지만

 

   내 쉼터가 있는 하늘이 부를 때까지 수고하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주님을 섬기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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