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햇살이 눈부신 아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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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화 | 작성일2003-09-14 | 조회수1,38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오늘 아침은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바람도 적당히 서늘하여 쾌적하기까지 하는 아침입니다. 어제까지의 연휴를 마치고 내 작은 보금자리로 돌아와 보니 어찌나 평안하던지... 아랫지방의 태풍소식도 그 바람을 느끼며 함께 겪었지만 그저 자연의 섭리였을 뿐 더 큰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위분들의 많은 도움과 협조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조카를 봐주는 일, 집안의 큰일을 함께 나눈 일,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어 낸 일,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가족간의 오해를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었던 일, 그리고 좀처럼 손에 잡지 못했던 묵주를 들고 로사리오를 바치던 일,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나는 그것이 어느것 하나 내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의 일은 때가 되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는 사람이 되는 것만이 내갸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섭섭한 마음으로 너무 다그치는 일은 그리 현명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나와 함께 깨어있도록 격려하는 일임을 알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새겨봅니다.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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