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맞아, 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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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09-27 | 조회수1,647 | 추천수21 | 반대(0) 신고 |
요즘 우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참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간접적인 조언이나 충고, 좋은 말씀이 아닌 자신의 감각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해져 오는 경험을 통해 정보를 취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취한 정보와 체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는 것같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 위와 같은 생각에 "맞아, 그래!"라는 맞장구를 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늘 벌어져야 하고 요구되는 것이 "실수와 그에대한 수용과 용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실수와 수용, 용서"를 곁에서 지켜보는 교육자 자신의 "인내"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하느님께서 우리의 모습을 "인내로이" 바라보시는 모습처럼 말이다. "그저 참아내는 것"이 아닌 현재 모습 안에 감추어져 있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바라보며 행하는 그런 인내말이다.
오늘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에 대한 질문도 하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후에야 예수님이 누구인시지 깨달았듯이 인간은 그런 여정을 거쳐야 무엇인가를 깨닫는가 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인내로이 지켜보셨던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교육 현장에서 아니 인간들이 이루는 수 많은 관계 안에서 "희망이 깃든 인내"가 이루어지길 희망해본다.
p.s.어제는 참으로 이상한 날이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소리지르며 욕하는 녀석, 다른 애를 때리는 것이 아닌 패는 녀석, 다 큰 고등학생 녀석이 자기 앞가림도 하지 않는 모습 이러 저러한 사건과 사고가 많았던 날이었다. 그래서 저녁 기도후 조금은 심각한 대화를 나누었다. 무거운 분위기 였다. 오늘 아침에 바라보았던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밝았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나는 아직 밝은 모습이 아니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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