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니가 나가 돈 벌어 온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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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 작성일2003-10-07 | 조회수1,476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03.10.7. <오늘의 말씀> 많은 일에 다 마음을 쓰며...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어느 집의 저녁 무렵 대화이다. 퇴근하도 막 귀가한 남편 : "아침에 부탁한 거 해 놨소?" 전업주부인 부인 : "아! 참, 내 정신 좀 봐. 깜빡 잊어버렸어요." 남편 : 그걸 잊어 버렸단 말이요? 부인 : 죄송해요. 여기까지면 그런대로 괜찮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아들놈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남편 : 도대체 집에서 뭐하는 거요. 밖에 나가 런닝 다 젖도록 일하고 상사 비위 맞추고, 고생하는데 집에서 아들놈 하나 제대로 못 돌봐서 이런 일이 생기도록 한단 말이요. 도대체 하루 종일 뭐하는 거요? 부인 : 집에서 난 아무 것도 안 하는 줄 알아요? 옷 벗어 휘이 집어 던지고, 어지럽혀 놓은 거 빨래해야죠, 청소해야죠, 난 뭐 맨날 낮잠 자는 줄 알아요? 돈 벌어 온다고 유세하기는! (그러다 결국엔) 남편 : 뭐라고? 그럼 당신이 나가서 돈 벌어 오소. 내가 집에 있으께! 부인 : 내가 하라면 못 할 줄 알아요? 나도 한 때는 잘 나갔다고요!
예수님을 맞아들인 마리아와 마르타는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르타는 전교 여행을 통해 고단하신 예수님께 편안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마리아는 예수님의 대화 상대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서로 다른 역할에 있다. 마르타는 자신의 역할의 고됨을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편한 듯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 있는 마리아가 자신의 수고를 거들어 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각자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세상은 각자의 역할, 몫의 조화 속에서 이루어져 간다. 내 역할, 몫이 너무 버겁다고 불평한다면, 조화는 깨어지고 시기와 질투, 그리고 마침내는 분열이 초래된다.
청년회나 교사회를 담당하다 보면, 이런 분열을 꽤나 자주 발견하게 된다. 어떤 선배는 늘 후배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 왜냐하면, 후배들을 다그치며 일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또 어떤 선배는 늘 웃는다. 왜냐하면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다독거리니까... 그래서 후배들은 그 선배를 좋아하고 좋은 말들을 하게 되니까... 하지만 미운털이 박힌 선배와 좋은 선배는 서로에게 불만이다. 그러나 실상 그들의 역할은 다 필요한 것이다.
각자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단체에서도, 신앙 안에서도... 조화를 위한 첫 걸음은 타인과 그의 몫에 대한 존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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