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주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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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흔 | 작성일2003-10-08 | 조회수1,90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5-13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 한 사람에게 어떤 친구가 있다고 하자. 한밤중에 그 친구를 찾아가서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주게. 내 친구 하나가 먼 길을 가다가 우리 집에 들렀는데 내어놓을 것이 있어야지’ 하고 사정을 한다면 그 친구는 안에서 ’귀찮게 굴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도 나도 다 잠자리에 들었으니 일어나서 줄 수가 없네’ 하고 거절할 것이다. 잘 들어라. 이렇게 우정만으로는 일어나서 빵을 내어주지 않겠지만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생선을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아비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달라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는 묵주기도를 좋아합니다. 묵주기도는 누구나 쉽게 바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이지만 깊은 기도입니다. 이 기도에는 성서의 중요한 사건들이 함축적으로 요약되어 있습니다.
묵주기도서 중 하나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묵주기도의 반복성에 대한 의미를 묻는 사람에게 하는 대답 중에서 묵주는 마치 성모님의 허리띠와 같아서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그 띠를 자주 만지며 어머니께 속삭이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묵주기도에는 또한 교회에서 자주 바칠 것을 권하는 기도문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어떤 때는 분심이 들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기도를 드릴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뭔가를 바라고 구하는 것이 있어서 기도를 해도, 기도 그 자체를 위한 기도를 해도 그 분은 우리의 바람을 이미 알고 계시며 우리가 반복적으로 깊은 신뢰를 갖고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묵주기도는 바로 끈기와 믿음을 갖고 해야 하는 기도이며, 내 바람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쉽게 놓아버릴 수 없는 기도입니다. 또한 이 기도는 하느님을 간절하게 찾는 마음을 담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보채고,칭얼거리고, 졸라대는 어린아이처럼 간절하게 그 분께 기도하며 구한다면, 구한 만큼 받고, 찾은 만큼 얻고, 두드린 만큼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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