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속사랑(102)- 호수가 된 웅덩이
이전글 사랑  
다음글 성공과행복의 열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16 조회수1,288 추천수10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성서속의 사랑 102- 호수가 된 웅덩이


     요한복음 John 14: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들려 주는 것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Anyone who doesn’t love me will not do what I say. And remember, my words are not my own. This message is from the Father who sent me.
  **************************************************************************

 

      나는 그 물웅덩이가 참으로 보기 싫었다.  아침 산책길마다, ’저것만 없으면 이 곳이 정말 멋질텐데...’하고 늘 안타깝게 생각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전날 비가 엄청 온 덕분에, 공기는 상쾌했고 아침 물안개가 곱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산책길에서 갑자기 아름다운 호수를 발견했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이 자리에 있었을까...’하고 그 호수를 한참이나 신비롭게 바라보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자리는 바로 평소 내가 늘 못마땅했던 그 물웅덩이 자리임을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하늘에서 내린 그 큰 비가 물웅덩이를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로 바꾸어 버린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크게 깨달았다.  아무런 상처가 없는 평평한 평지에는 물이 담길 수 없다는 것을..., 울퉁불퉁하고 푹 패인, 일견 보기 싫은 물웅덩이야 말로 물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하느님은 우리처럼 상처많은 물웅덩이를 당신의 크나큰 은총의 빗물로 깊이고 넓히셔서 아름다운 호수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황성주 박사의 ’내면 치유강의’ 중에서 -


 

     우리는 살면서 늘 문제가 없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왜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길까, 이런 상처가 없었다면 얼마나 좋을 까...그런 쓰라린 기억만 없었어도... 이렇게 늘 어려운 현실을 안타까와하고 슬퍼합니다. 또 한편, 나에게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과 문제를 주는 사람을 두고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내게 왜 저런 사람이 가까이 있을 까....저 사람만 아니라면....저 사람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 문제 때문에, 바로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런 울퉁불퉁한 상처 때문에, 우리들 가슴 속 깊이 푹푹 패인 그런 미운 물웅덩이들 때문에, 바로 내가 오늘, 하느님의 크나큰 은총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자꾸만 잊어 버리기 쉽습니다. 도대체 이 하늘 아래 하느님께서 만드시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며,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계획 속에 자리 잡지 않은 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은 세상적인 관점과 다른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제대로 큰다" 뭐 이런 식의 말들에서 너무 상처 받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있어 제대로된 환경이란, 좋은 부모님, 넉넉한 경제환경, 사이좋은 형제자매들, 제대로 받은 교육수준...뭐 이런 식의 것들 만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저 하느님을 알게 되는 환경에서 자라기만 했다면 그게 최고로 좋은 환경입니다. 인간적으로 편했든 어려웠든, 그 결과 오늘날 하느님의 말씀을 알고 그 말씀을 소중히 따르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면, 우리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족합니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들은 모두 저마다 남모르는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너무나 크고 깊어, 때로는 현재 우리 자신이 가지는 두려움, 분노, 무기력감, 슬픔 등등이 그런 상처에서 비롯된 것인 줄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저 지금 내게 주어진 외부환경이나 타인을 탓하게 되기도 합니다.

      
 주님,
       오늘 저희로 하여금 저희의 바깥 세상보다는 저희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소서. 그래서 그것을 보듬고 다스리게 도와 주소서. 당신께서 함께 하신다면 저희같은 미운 물웅덩이도 세상에서 다시 없는 아름다운 호수로 거듭 변화할 수 있음을 굳게 믿습니다. 오직 당신의 말씀과 사랑에만 의지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