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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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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23 조회수1,623 추천수12 반대(0) 신고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복음  루가 12, 49 -53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진다" 라는 옛 속담과 함께 오늘 복음 말씀은 『친구』하면 떠오르는 그리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내용이라 하겠다.

 

내 삶에 있어 특별히 친한 친구 한 명이 있다.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자신의 마음을 다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친구가 되기까지 지나온 과정중에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몰이해, 성격에서 오는 갈등, 현재 각자에게 주어진 다른 환경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싯점에서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서로에게 아픈 상처만 주는 다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몇 개월 동안 만나지도 연락조차도 하지 않는 채 냉각기로 그냥 지나 갔던 것이다.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오늘 복음 말씀은 현재 통신성서 3년과정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지만 신학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그리고 영적으로 아직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나에게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와 냉각기가 되고 있을때 이 복음 말씀을 우연히 접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 내용에서 제시하는 ’평화’ 와 ’분열’이 당시 내가 겪고 있는 친구와 주위사람들과 관계에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어렵게 용기를 내서 전화를 해서 화해와 용서를 청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기도해주는 친구가 되었는데 오늘 복음 말씀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친구』가 되도록 인도해 주었다고 감히 얘기를 하게 되었네요.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극한 부정의 부정을 강조하여 참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깨우치게 하는 오늘 복음 말씀이야말로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생활에서 지켜지지 않은 용서와 화해들을 제거하려는 가르침이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메고 따르는 길 첫 번째가 화해와 용서라고 하죠? 그때 제게 제시해준 오늘 복음 말씀을 한번 새기면서 사소한 일로 속상해 있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전화기를 들어보는 하루가 되면 좋을 듯 싶네요.

                        

                                       ▣통신성서교육원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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