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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군덕=파렴치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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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06 조회수1,863 추천수19 반대(0) 신고

연중 제 31 주간 목

03.11.06.

<오늘의 말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못마땅해하였다.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본당에 새로 부임하게 되면, 여러가지 얘기를 듣게 된다.

그 얘기는 일종의 정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정보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얘기다.

본당에 봉사할 사람을 찾다 보면, 그런 정보를 듣게 된다.

정보의 제공자가 누구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정보의 제공자에 따라서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이 많이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게 된다.

여러 사람의 의견과 자신이 본 것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된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집착된 경우이다.

현재 저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중요하게 보지 않고,

과거의 단점, 잘못 만을 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는 수군덕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저 사람 저랬대. 저런 사람이 어떻게 다시 성당에 와서 봉사할려고 하는지.’

’신부님도 그래,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아셔야 할텐데...’

 

물론 그 당사자가 잘못에 대한 뉘우침과 삶의 개선이 없다면,

그런 수군덕거림이 맞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과 단점을 갖고 현재를 판단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삶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 수군덕거림은 그 사람을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것과 같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수군덕거린다.

 

세리들과 죄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을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 앞으로 나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바라시아파와 율법학자들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잘못에 대해 뉘우치고 있음과 삶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보지 않고, 그들의 과거의 잘못에 집착하고 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은

뉘우치는 영혼을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과 하느님, 하느님의 천사들은 어떠한가?

과거의 잘못보다는 회개와 삶의 개선에 대한 노력을 보신다.

 

잘못을 범한 이는 분명 회개와 삶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의 모습은 보지도 않은채 수군덕거리는 것은

생지옥에서 겨우 살아난 사람을 다시 낭떠러지도 몰아 넣는 파렴치한 짓이다.

우리는 또한 잘못한 이의 과거보다는 현재의 노력을 응원해 줘야 한다.

 

잘못한 이들의 회개와 삶의 개선을 위해 기도해 줘야 하며,

과거의 잘못보다는

현재의 노력을 응원해 주는 하느님의 천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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