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나라 체험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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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11-12 | 조회수2,146 | 추천수27 | 반대(0) 신고 |
요즘 우리 집은 저녁기도 시간에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짧은 10분 정도의 시간이지만, 깊게 숨을 마시고 내쉬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 아이들의 진지함은 남다르다.
물론 손가락을 꼼지락대는 녀석, 실눈을 뜨고 내 눈치를 살피는 녀석 발가락을 비비꼬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녀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가톨릭 기도서에 있는 순서에 따라 간단하게 저녁기도를 한다.
나에게는 이 시간이 참으로 평화롭고, 거룩한 순간이다.
그리고 요즘은 아이들이 식사 후 자유기도를 한다고 서로 앞다투어 경쟁을 하는 바람에 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기억에 남는 기도는 우리 집에 와서 처음으로 기도라는 것을 해본 아이의 기도다.
"하느님, 잘 먹었어요. 담에도 잘 먹게 해주세요!"
다른 아이들의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고 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방바닥을 뒹굴었다. 물론 아이들과 뒤엉켜서 말이다...*^^*
나에게는 너무도 행복하고, 기쁜 순간이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다고 가르침을 주신다. 하느님 나라를 우리 가운데에서, 지금 여기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가르치신다.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말이다. 그런 믿음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만 한다면 말이다.
난 요즘 그런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고 사는 듯하여 기쁘고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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