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상처가 얼마나 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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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3-11-17 | 조회수1,611 | 추천수25 | 반대(0) 신고 |
나와 함께 우리 집, 즉 돈보스코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본 분들의 한결같은 반응이 있다면 "신부님,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밝고, 명랑해보여요."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겪었을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 아프고 안스럽다. 때론 그들 안에 특히 마음 깊숙히 숨겨져 있는 상처가 얼마나 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욱더 마음이 아파온다.
난 사실 이 아이들이 자신들이 당했던 상처와 아픔들 그리고 지금의 처지를 받아들이며 건강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행복하게 성장해주길 바랄 뿐이다. 나라는 부족하고 나약한 버팀목, 울타리를 통해서 말이다. 그리하여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길 바랄 뿐이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자캐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키작은 처지를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멋진 모습과 그리고 그 작은 자캐오를 떠받들어준 나무의 모습이 너무도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기에 그들은 예수님을 볼 수 있었으리라.
부족한 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부족한 어른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나를 통해, 우리들을 통해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자신들의 삶을 행복가득한 삶으로 바라보기를 청해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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