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톨릭 성가 3번 & 소리의 전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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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성욱 | 작성일2000-03-04 | 조회수2,862 | 추천수13 |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소리가 입으로 뿐만 아니라 머리(얼굴)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 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높은 공명의 소리를 이용하여 노래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공명의 소리는 입을 통해 전달되기 보단 얼굴(?)을 통해 전달된다 하겠습니다. 열려있는) 입으로만 나가는 소리는 공명이 ’부족한’ 소리입니다. 하지만 막힌(?) 얼굴을 뚫고 나가는 소리는 이미 ’머리 공명’ 즉, 높은 공명의 소리가 되어있는 것이지요.
한 프레이즈는 하나로 통일된 공명으로 노래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바른 프레이즈 처리입니다.
노래하는 중 한 프레이즈 안에서 소리의 색깔이 바뀐다면 그것은 좋은 처리라 할 수 없지요. ’시’라는 함축성을 많이 가진 예술 가곡의 경우는 예외라 하겠지만
곡의 내용에 따라 그 색깔을 바꿔주어야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프레이즈 중간에서가 아니라 바꿔주기에 합당한 내용을 가진 다른 프레이즈에서 해주어야 하는데요,
그림에서 물감의 색깔처럼 또 붓의 텃치처럼 음악에서도 그 프레이즈에 맞는 음색과 감정의 톤이 필요합니다.
입(구강) 구조의 변화 즉, 발음의 변화에 따라 음색이 변하기 쉬운 낮은 공명으론 바른 프레이즈 처리가 쉽지 않기에(역부족) 높은 공명은 더더욱 꼭 이루어내야 합니다. 성가 1, 2번을 통해 설명드린 것은 이러한 프레이즈 처리에 필요한 높은 공명을 이루기 위한 기본 제안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룬 높은 공명의 소리는 어디를 통해 전달될까요?
"당연히 입이지, 어디긴 어디야?"
하지만 입 만이 아니죠.
오히려 입으로만 소리가 빠져나가면 애써 가꾼 높은 공명의 소리는 소용없게 됩니다.
코와 입을 막아도 신음(?) 소리는 전달되는 것을 보면 소리가 반드시 입을 통해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대개 TV의 뉴스 진행자같은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분명한 목소리는 될 지언정 아름다운, 특히 노래를 위한 아름다운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다 하겠는데요, 그들의 말소리는 낮은 공명으로만 이루어져서 입니다.
높은 공명은 그들의 목소리를 둥글게 만드는 까닭에 오히려 발음이 부정확하게 되므로 아나운서는 비록 그 발음이 딱딱하게 되더라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는 낮은 공명의 목소리를 필요로 힐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노래) 발성을 위한 발음(높은 포지션)은 평소 쓰는 말소리의 발음(낮은 포지션)과 다를 수 밖에 없겠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하품이나 허밍등의 연습을 통해 노래할 때에는 말소리의 포지션을 ’지양’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결국, 소리는 머리에서 울려나오는 것입니다. 입과 코는 그것의 일부분이지요
’소리를 잘 (감)싸서 내어라’는 말은 이러한 점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러므로 지난 글의 ’ㄴ, ㄹ, ㅁ’ 의 효용과 숨을 ’천천이’ 토해내는 연습등은 머리 울림을 이루기 위한 ’도움닫기’이며, 소리의 진행이란 그러한 머리 울림을 계속 해 연결하는 작업들로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곡을 불러 볼까요?
’고맙기 그지없다~ 빛의 하느님~...’
소리가 입을 통하여 나가는 것을 줄이고 (안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머리 울림으로 전달되는 것을 가능한한 늘려서 불러 봅시다.
소리가 거칠지 않고 둥글어지며, 발음의 변화에 따른 소리의 변화가 적고, 숨이 부족하지 않으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머리 울림이 이루어지면 4절까지 부른다 해도 목이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 (작은 목소리로 큰 공명을 이룬다면 말이죠)
혹, 잘 안된다 싶으시면 ’피아니시모’로 연습해 보세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행복하세요! 사도 요한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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