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구겨진 지폐를 버리나요? / 따뜻한 하루[92]
이전글 부처님 오신 날을 즈음하여...  
다음글 ■ 15. 에페소에서 선교 / 바오로의 제3차 선교 여행[1] / 사도행전[45] |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05-24 조회수301 추천수1 반대(0) 신고

 

 

모르긴 몰라도 돈은 돌고 돌기 때문에 ''이라고 불린다고도 한다나요.

지폐 한 장이 수중에 오기까지 수없는 주인 탓에 꼬깃꼬깃 더럽혀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이 때 묻고 더러워졌다고 해서 함부로 버리지 않습니다.

 

같은 종이일지라도 일반 종이는 더럽혀지고 구겨지면 버리기도 하지만,

특히 오만 원권 지폐는 아무리 더러워져도 소중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오만 원권 지폐는 그 자체로 '화폐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세파에 시달리고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구겨진 지폐처럼 초라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구겨지고 보잘것없이 보일지라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 어떤 고가의 지폐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시달려도 여전히 소중한 그 존재가치를 지닙니다.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이자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영부인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말입니다.

자신의 가치는 다른 어떤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우리 주위의 가장 작은 이마저 마치,

그들이 당신이시라고 말하십니다(마태 25,31-46).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요구에 사람들을 가두어 놓고서는 필요불필요한 존재인지를 재단합니다.

철학자 칸트는 '인간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지금 이 시각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구겨진 지폐보다 못하다 여기시렵니까?

분명히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가치의 차등 없이 그 자체로 존엄한 존재입니다.

최후의 심판 때에, 우리를 평가할 기준인 주위의 작은 이들을 생각합시다.

 

감사합니다. ^^+

 

 

태그 돈,지폐,작은 이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