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0. 예루살렘으로 귀환 / 바오로의 제3차 선교 여행[6] / 사도행전[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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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5-29 | 조회수27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 예루살렘으로 귀환(사도 21,1-16) / 교회 확장[3] / 사도행전[50] 그리하여 바오로 일행은 에페소의 원로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배를 타고 곧장 코스로 갔다가, 이튿날 로도스를 거쳐 거기에서 다시 파타라로 갔다. 코스는 로도스에서 백 킬로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고 페니키아로 건너가는 배를 만나 거기를 떠났다. 키프로스가 눈에 들어오자 우리는 그 섬을 왼쪽에 두고 시리아로 항진하여 티로에 닿았다. 그 배가 거기에서 짐을 내리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티로는 예전처럼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페니키아 지방의 활발한 항구로, 예루살렘에서 흩어져 나온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선포하였던 곳이었다. 우리는 제자들을 찾아내어 그곳에 이레 동안 머물렀다. 그런데 그들은 성령의 지시를 받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바오로에게 거듭 이야기하였다. 곧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카이사리아로 가는 배를 타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일이 다 차자 우리는 그곳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다. 그들은 모두가 나와 우리를 도시 밖까지 배웅하였다. 이윽고 바닷가에서 우리는 무릎을 꿇고 기도한 다음, 서로 작별 인사를 하였다. 우리는 배에 올랐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티로를 떠나 항해를 마치고 프톨레마이스에 다다랐다. 거기에서 형제들에게 인사하고 그들과 함께 하루를 지냈다. 이튿날 그곳을 떠나 카이사리아에 이르러,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로서 복음 선포자인 필리포스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머물렀다. 그가 ‘복음 선포자’의 칭호로 불리게 된 것은, 틀림없이 그의 특별한 선교 활동과 거기에서 거둔 성공 때문일 것이다. 그에게는 처녀 딸이 넷 있었는데 그들은 예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예언자들은 누가 파견한 것이 아니라 아마도 스스로 내려갔을 것이다. 이렇게 예루살렘 교회는 물론 안티오키아, 에페소, 그리고 카이사리아에서도 예언자 또는 예언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등장한다. 이런 그리스도교 예언은 성령에게서 영감을 받는 것으로서, 예언의 말씀을 성취시키는 것으로 제시된다. 그런데 우리가 여러 날 머무르는 동안, 유다에서 하가보스라는 예언자가 왔다. 그가 우리에게 와서는 바오로의 허리띠를 가지고 자기 발과 손을 결박하고는 말하였다. 이런 식의 상징적 행동은 과거 여러 예언자들에 의해 가끔 일어나기도 했다. “성령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다인들이 이 허리띠의 임자를 이렇게 결박하여 다른 민족들에게 넘길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그곳 사람들은 바오로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권하였다. 그때에 바오로가 대답하였다. “왜 내 마음을 아프게 합니까? 나는 주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예루살렘에서 결박은 물론 죽을 각오까지 합니다.” 바오로가 단념하지 않자 그들은,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고만 말하였다. 그렇게 며칠을 보낸 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카이사리아의 제자 몇 사람도 그들과 함께 갔는데, 그들이 바오로 일행을 므나손의 집에 데려가 그곳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는 키프로스인으로서 오래전에 제자가 된 사람이었다. 아무튼 바오로와 그의 일행은 본디 예루살렘을 거쳐 3차 선교 여행 출발지였던 안티오키아로 돌아오는 것으로 그 기나긴 3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려고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바오로는 예루살렘에서 그만 체포되는 탓에, 그의 여러 이민족 선교 여행은 이렇게 예루살렘에서 끝나고 만다. 이는 어쩌면 하느님의 크신 계획인 로마 선교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예루살렘에 온 바오로를 형제들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1. 성전에서 체포(21,17-30)’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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