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목공예를 하다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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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07-13 | 조회수25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군 복무를 마치고 목공예를 배우는 중 이었습니다.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작업실 옆에 어느 젊은 부인이 있었는데 예뻤습니다. '이런 여자가 이런 곳에 살다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기다란 빨래줄 두 줄에 수건을 쫙 널어놨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배들에게 "무슨 수건이 그렇게 많아요."하고 물었더니 선배는 웃으면서 "다 크면 알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점심 시간에 까만 옷을 입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고등학교 선생님인 그녀들이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너 저 사람하고 결혼해.'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분이 조금 안 좋았습니다. 내가 공예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이미 저의 옷차림새를 보고 알았을 것입니다. 예술과 선생님 중에 무엇이 좋을까요?
나이 환갑인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베로니카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때 흐르는 피와 땀을 닦아 주었다는 말 밖에 는요.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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