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20. 세례자 요한의 설교[1/3] / 활동 준비기[1] / 부스러기 복음[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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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07-25 | 조회수41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 세례자 요한의 설교[1/3](마태 3,1-12; 마르 1,1-8; 루카 3,15-18) / 공관복음[20] 공관 복음에서 가장 먼저 쓰였다는 마르코 복음은 ‘시작’으로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것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다. ‘복음’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선포하게 하신 ‘기쁜 소식’이다. 이 소식을 전하려고 복음사가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로 복음의 문을 연다. 세 공관 복음의 첫 만남의 공통 주제가 이 ’세례자 요한의 설교‘다. 그만큼 예수님을 ’그리스도답게‘ 하는 이가 ’요한‘이기에. 그가 예수님의 세례를 주관하고 그분의 길을 닦으면서 신구약을 ’인수인계‘한다. 사실 마태오 복음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였고, 루카는 ’머리말‘로 복음서의 작성 방법과 내용의 진실성 등을 소개한다.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엮는 작업에 많은 이가 손을 대었습니다. 처음부터 목격자로서 말씀의 종이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것을 그대로 엮은 것입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는 귀하께서 배우신 것들이 진실임을 알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루카 복음은 예수님 활동을 위한 준비를 역사적으로 아주 잘 소개하고 있다.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이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때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즈카르야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다. 사실 역사적 기록 등을 토대로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년’은 시리아식으로 계산한 연대로, 기원후 27년 10월 1일부터 28년 9월 30일까지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이 ‘제십오년’이 기원후 28년 8월 19일, 또는 같은 해 1월 1일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6세기쯤에 이를 바탕으로 하고,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가 서른 살쯤이라는 사실(루카 3,23)도 고려하면서, 그리스도교 기원 곧 예수님의 탄생 연도를 추정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한 결과, 이 탄생 연도가 그보다 몇 년 전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아무튼 빌라도는 기원후 26년부터, 헤로데 안티파스는 기원전 4년부터 기원후 39년까지 갈릴래아와 페래아를 다스린다. 이 헤로데를 그의 아버지 헤로데와는 구분하기 위하여 ‘헤로데 영주’라고 부른다(루카 9,7; 사도 13,1). 또한 안티파스의 이복동생인 필리포스는 기원전 4년에서 기원후 34년까지 갈릴래아 호수 북동쪽의 여러 지역을 다스린다. 이로써 구원의 선포가 유다인들은 물론 이교인들과도 관련된다는 역사적 사실과 연관시켜 신빙성을 더 드러낸다. 그리고 리사니아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인데, 아무튼 그의 영토도 이교인들의 지역이다. 이렇게 여러 인물이 열거되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대사제가, 이교도 황제와 대조적인 인물로, 그리고 하느님 백성의 우두머리로 나온다. ‘대사제’는 물론 한 명이다. 카야파는 기원후 18년에서 36년까지 대사제로 봉직한다. 전직 대사제인 그의 장인 한나스는(요한 18,13) 기원후 15년에 퇴위하였으면서도 계속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현직 대사제와 함께 거명된다(요한 18,13-24; 사도 4,6 참조). 그리하여 몇몇 군중이 두려워서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요한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계속] [참조] : 이어서 ‘21. 세례자 요한의 설교[2/3](마태 3,1-12; 마르 1,1-8; 루카 3,15-18)’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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