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사제 정진만 안젤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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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0-11 | 조회수22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사제 정진만 안젤로)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서에서 ‘기도’를 주제로 다루는 첫 번째 본문입니다(11,5-13 참조). 예수님의 제자들은 기도하는 것을 배우기를 바랐습니다. “주님, ……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가 소개하는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 복음서의 ‘주님의 기도’보다(6,9-13 참조) 간결합니다. 5개의 명령문으로 이루어진 기도문은 두 가지 기원(2인칭 단수)과 세 가지 청원(1인칭 복수)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찬양하고 그분의 다스림이 종말론적으로 성취되고 실현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에, 세 가지 청원이 이어지는데, 먼저 필요한 양식을 주시기를 청하며, 이어서 죄의 용서와 유혹에서 보호하여 주시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추가로 주목할 것은 제자들의 요구에 앞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1,1 참조). 이를 통하여 루카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을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분으로 묘사하면서(10,21 참조), 예수님께서 먼저 기도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의존하시면서 한결같고 견고한 믿음 안에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알려 주신 ‘기도’에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 그리고 겸손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를 바칠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 줍니다.
(정진만 안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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