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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8. 두려워말고 복음 선포 / 상경기[3] / 공관복음[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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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3-10-24 조회수16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 두려워말고 복음 선포(마태 10,26-33; 루카 12,2-12) / 부스러기 복음[93]

 

수난과 영광이 일어날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상경 길에도, 예수님의 제자 교육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가르침과 치유 못지않게 강도를 더해 간다. 그즈음 그분께서는 당대의 지도자들의 위선을 심하게 질책하시곤 하였다. 그렇지만 그들 역시 예수님의 상경 길을 여러 구실로 옭아매려들었다. 그들의 트집은 예루살렘을 다가가시는 길목마다 도출되었다. 그만큼 그들은 하느님의 영광마저 독차지하려는 듯 당신 백성을 온갖 모략 쥐어짜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이 복음을 두려움 없이 전하도록 교육시킬 필요를 느끼셨다.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그러면 너희가 한 말을 그들은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귓속말로 속삭이고 들은 말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사실 제자들의 선포를 들어야 할 이들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이지만, 이제는 모든 이가 복음 선포의 대상이라나. 그리고 당시 근동의 편편한 집지붕은 이웃들과 대화하거나 소식을 퍼뜨리는 일반적 장소였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은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한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는 그때에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그것을 지옥에 던지는 권한까지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이처럼 여기서는 영혼과 육신이 구분되는데, 사실 육신은 인간의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일 따름이다. 그렇지만 영혼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든 동물의 생명력으로, 죽음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존재 그 자체로 생명의 하느님과 관계를 유지시켜 주는 요소를 가리킨다. 하느님만이 이러한 권한과 권능을 쥐고 계시기에, 그분을 따르는 우리 신앙인은 언제나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그처럼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처럼 지붕위의 참새들마저 하느님의 허락으로 죽는 마당에, 제자들이 죽을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일체 모른 체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데 제자들이 복음을 위하여 죽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 곧 그들의 죽음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의미를 반드시 지니리라는 것이다.

 

너희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너희 머리카락까지 두루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결코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과 애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그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증언할 것이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용서를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당신을 모른다고 한 베드로를 끝내 용서하셨다. 이는 자비의 하느님이시기에 그러신 것이리라.

 

더군다나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한다. 그러니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걱정하지 마라. 그것은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처럼 증인들에게 가르쳐 주시리라고 말함으로써, 더욱 능동적인 역할을 부여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을 통해서 늘 함께하심을 단단히 주입시키시며, 두려움을 떨어주신다. 그렇지만 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 우리는 그분 말씀 전하는 것에 혹시나 그 어떤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9. 하늘에다가 보물을(마태 6,19-21; 25-34; 루카 12,13-34)’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현세의 제물을 어떠한 자세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관한 예수님의 여러 가르침이 모아져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복음,두려움,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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