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영근 신부님의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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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영희 | 작성일2023-10-30 | 조회수29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31030.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 13,12) 그 여인이 치유를 간청하거나 믿음을 고백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의 ‘말씀’과 ‘안수’로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회당장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예수님께 대한 분노를 안식일에 몰려든 군중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율법위반으로 단죄합니다. <신명기>(5,12-15)와 <탈출기>(20,8-18)에 따라, 안식일에 노동할 수 없다는 구실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 여자가 한 일은 치유를 받았을 뿐, 노동을 한 것은 없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신 활동도 ‘말씀’과 ‘안수’ 밖에 없었고. 치유자체는 하느님의 권능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회당장은 치유를 하느님이 이루신 해방으로 보지 않고, 인간적 노동으로 간주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치유를 하셨지만, 회당장은 그것을 율법위반으로 간주했습니다. 이처럼, 유대인들이 안식일이더라도 가축을 사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듯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날인 ‘안식일’에 아브라함의 병든 딸을 고쳐주시는 것을 당연한 일, 아니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여기셨습니다. 생명을 바로 세우고 살리는 일, 그것은 바로 하느님이 제정하신 안식일의 정신이었습니다. 이토록,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통하여 안식일의 정신을 실현하시고, 하느님의 구원을 선포하십니다.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루카 13,16) 주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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