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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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3-07 | 조회수99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4년 03월 08일 금요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모든 계명 가운데에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여전히 우리에게도 궁금한 질문입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신앙생활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지 언제나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명확히 답을 주십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우리 하느님만이 유일하신 ‘주님’(주인님)이심을 인식하고 그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독서 또한 비슷한 내용을 선언합니다.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고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뿐이십니다.” 이 선언에 이어 독서는 첫째 계명을 잊어버릴 때 나오는 결과를 ‘비틀거림’이라는 주제로 묘사합니다. 독서의 시작과 끝에 ‘비틀거림’이라는 단어가 되풀이되어 나오는데 이는 히브리 말 ‘카샬’로, ‘넘어지다’, ‘흔들리다’, ‘실족하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고통에 흔들리거나 불안에 넘어지는 이유는 ‘주님만이 하느님’이시라는 가장 중요한 계명을 잊고 다른 신을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합당한 삶의 중심과 본질을 잊어버리고 본질이 아닌 것에 의지하고 매여 있으니 중심을 잡지 못하여 매번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순 시기의 정점으로 가는 이번 주에 계속 강조되고 있는 주제는 ‘회개’입니다. ‘주님만이 하느님’이심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 아시리아나 군마가 나를 구원하지 못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고백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더 이상 우리를 흔들리며 걷게 하지 않는 지혜이며, 이를 인식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의 시작입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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