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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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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4-09-21 조회수7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24년 09월 22일 일요일

[연중 제25주일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제자들이 서로 다투는 모습은 자주 우리에게 위안을 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사람들이 모이면 이런 다툼은 피할 수 없는 모양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독서와 복음을 함께 읽으면, 제자들이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를 두고 다툰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그들의 행동은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평화롭고 관대한 자비와도 거리가 멀고, 평화 속에 심어진 의로움의 열매도 아닙니다(3,17-18 참조). 

싸움과 다툼, 분쟁은 욕심 때문에 일어납니다. 

시기는 살인까지 불러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바라는 바를 얻지도 못합니다. 

제자들이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 논쟁하였을 때, 그들은 위에서 오는 지혜에 따라 행동한 것이 아니라 분쟁을 일으키는 욕정에 굴복한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있는 그림들에서 어린이들이 매우 예쁘게 그려져 있지만, 사실 복음에서 말하는 어린이들은 율법을 지키지도 못하고 아무 능력도 없는 이들입니다. 

나이가 어린 어린이만이 아니라, 제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무능력한 이들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큰 사람이 누구인지 물을 것이 아니라 가장 작은 이들을 받아들이라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서 지혜서에서 말하는 온유함은 박해자들 앞에서 모욕과 고통을 견디는 인내입니다. 

박해자들을 힘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죽임까지 당함으로써 하느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이의 종이 되는 것, 여기에서 그가 예수님의 제자임이 확인될 것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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