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하늘에서 받을 상은 지상의 행복으로 / 모든 성인 대축일(마태 5,1-12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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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0-31 | 조회수8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하늘에서 받을 상은 지상의 행복으로 / 모든 성인 대축일(마태 5,1-12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들! 땅을 차지할 것이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흡족해질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들!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하느님을 만나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하느님 자녀라 불릴 것이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누가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에게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그 유명한 산에서 가르치신 진복팔단(眞福八端)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부족함을 느끼는 데 진정한 행복이 있단다. 우리는 넉넉하여야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행복의 첫째로 가난을 꼽으셨다. 가난한 이의 대칭이 부자이다. 재물이 넘쳐야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다나. 그렇다고 부자라고 다 행복해질까? 행복과 먼 듯이 사는 자칭 부자가 주위에 너무 많다. 마음의 가난은 소유 앞에서 절제하는 거다. 그런 행동을 할 때에 행복해진다고, 예수님은 가르치신다. 하늘에서 받을 상이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다섯 살 소녀가 억울하게 병으로 죽어 간다. 그 애가 살 수 있는 가장 유일한 길은 항체가 생긴 오빠의 피를 수혈하는 것뿐이다. 의사는 그를 불렀다. “네 피를 수혈해야만 동생을 살린단다. 그러자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네, 그렇게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수혈이 끝난 뒤, 그 소년은 물었다. “선생님. 제가 언제쯤 죽게 되나요?” 사실 그는 수혈은 죽는 줄 알았다나. 죽고 사는 건 본시 지상의 인간 것이 아니라 했다. 물론 쉬운 행복도 하늘이 내려 주어야만 그렇게 될 게다. 그러기에 아무에게나 그게 주어지는 건 아니란다. 오직 자격을 갖추었을 때에야. 그래서 그걸 갖춘 이라면 어느 틈에 곁에 와 있는 행복을 느낄게다. 하느님 때문에 베풀고 희생하고 포기하면 결국 행복으로 인도됨을 뜻하리라. 11월 1일 오늘은 모든 성인의 대축일로 전례력에 별도 축일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인생은 무한히 짧고 하느님 나라의 기쁨은 영원하니, 눈을 들어 하늘 바라보기를 정녕 잊지 않아야 하겠다.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이 순례의 길에서 헤매거나 낙오하지 않도록, 천상 교회의 모든 성인이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게다. 그렇다. 참 행복도 세상이 추구하는 부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박해 받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하느님을 만나 위로받는 이들에 존재한다. 하느님 생명에 참여하고, 나의 삶과 생명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리라. 교회는 오늘을 통해 믿는 이들에게 죽음 후의 새로운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늘 깨우쳐 준다. 지상에서 하느님 때문에 모욕을 받는 이들은 정말 ‘행복’할 게다! 어쩌면 지상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 누가 뭐래도 성인들이라 불리면서도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참 행복을 여전히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 ‘모든 성인 대축일’을 이렇게 지내면서 성인들처럼 하느님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이미 성인 반열에 드신 모든 성인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더 간청하자. 마음의 가난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다. 소유에 대한 시각을 과감히 바꾸자. 정녕 행복은 물질 소유가 아닌 하느님의 힘을 소유하는 데 있으리라. 그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하늘에서 받을 그 상은 정말 너무 너무 크기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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