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묵상

3월 9일 주일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혼미하고 흐릿했던 정신을 

번쩍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머리로만 믿었던 가식,

뼛속까지 깊이 믿지 못하는

얄팍한 믿음을 지적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놀랐습니다.

제 마음은 이미 ‘구멍 난 독’ 같아서

믿음도 사랑도 채워, 커지지 못하고

술술 빠져나갔다는 사실에

몸서리가 났습니다.

찔끔 눈시울이 젖으며 고백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제는 까불지 않고 겸손히 살겠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되어서

더 간절히 기도하게 해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저희 모두,

주님께로 온전히 투신함으로

죄와 멀어지고

죄를 끊어내며

죄의 결과에서 해방되는 축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