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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은 것이 낫다.”(마태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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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13 조회수46 추천수4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6/13)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기념일

* 제1독서 : 2코린 4, 7-15

* 복음 : 마태 5, 27-32

27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29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0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31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하신 말씀이 있다.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자는 누구나 그 여자가 간음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오늘은 ‘여섯 개의 대당명제’ 중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새로운 의로움”에 대한 말씀입니다. 곧 ‘간음’과 ‘이혼’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음욕을 품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눈이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혼’이 불륜을 불러오는 뿌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간음과 불륜의 뿌리를 잘라버리라고 하십니다. 사도 야고보는 <서간>에서 말합니다.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5)

그러기에, 응징 받아야 할 대상은 육신의 지체 자체가 아니라, 의지와 의지를 부추기는 자발적인 욕구입니다. 그러니 죄의 뿌리를 뽑는 데는 옛 율법의 계명만으로는 막을 수가 없고, 죄를 짓게 하는 내면의 지체를 잘라내는 일이 필요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마태 5,29)

~또 네 오른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마태 5,30)

이는 자신의 지체를 잘라버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죄를 ‘뿌리’에서부터 잘라내라는 강력한 말씀입니다. 죄를 불러오는 ‘마음의 눈과 손’을 잘라버리라는 말씀입니다. 곧 ‘내면의 눈’을 뽑아내고, ‘손’을 잘라내는 일입니다. ‘눈’은 죄를 불러오는 통로요, ‘손’을 죄를 행하는 도구의 표상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다.”(마태 6,22)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8)

그러니, 바오로 사도가 말한 대로, “자신의 몸을 단련하어 복종”(1코린 9,27)시켜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나쁜 욕망들을 죽이는 것’(콜로 3,5)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나쁜 욕망들을 “그리스도의 바위로 치는 것”(1코린 10,4)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쁜 생각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어둠이 아니라 ‘빛’을 보는 일입니다. 어둠이 빛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빛’이 빛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곧 어둠속에서 빛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어둠을 비추어 주고 있는 ‘빛’을 바라보면서 ‘빛’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따라서 영적 투쟁은 어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빛’을 바라보면서 ‘빛의 조명’으로 ‘정화’와 ‘일치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분으로부터 부터 영적 음료를 마시며, ‘의로움의 길’을 갑니다. 아멘.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은 것이 낫다.”(마태 5,29)

주님!

겉으로는 가려진 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제 마음속을 들여다봅니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듯”(마태 6,22), 마음의 눈이 맑아지게 하소서!

마음속 떠도는 그릇된 생각들을 잘라버리고,

마음속 깊게 새겨진 사랑의 법을 보게 하소서!

제 마음 항상 당신을 향하게 하시고,

제 행실이 당신의 빛을 받아 밝게 빛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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