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침묵의 신비(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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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 작성일2001-04-10 | 조회수1,980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4.침묵의 신비
침묵은 미래 세계의 신비를 꿰뚫어 보게 하고 비로소 우리에게 뭔가에 대해 말하기를 가르쳐 준다. 참으로 힘 있는 말은 침묵에서 나온다. 열매를 맺는 말은 침묵에서 터져 나와 우리를 다시 침묵으로 돌아가게 하는 말이다. 열매를 맺는 말은 그 말의 근원인 침묵을 상기시키고 우리를 다시 침묵으로 인도해 간다. 침묵에 뿌리를 두지 않는 말은 힘이 없고 울리는 징이나 꽹과리 소리와도 같다.(고린 전 13,1)
침묵은 미래세계의 신비를 밝혀 준다. 침묵은 우리를 현재 안의 순례자로 머물게 하고, 우리가 현재에 급급하여 그때 그때 그냥 살아가 버리는 것을 막아준다. 침묵은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성령의 불꽃을 지켜 준다. 참된 침묵은 창조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자신의 말씀에 우리의 말마디를 감히 더할 수 있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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