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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인의 침묵(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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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22 조회수1,97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소란한 시대는 침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같은 인상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두려운 마음에 휩싸인 현대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메달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 살아가버린다.

 

그리고 홀로 조용히 머무는 것,

잠시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주변을 돌아보는 것에 대해

조금은 무의미한 것으로, 삶을 뒷 걸음치게 하는 것으로 바라보며,

침묵하는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삶에 대해 적극적이기보다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지도 모르겠다.

 

만일 우리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추구하거나 미흡하지만 그에 대한 확신을 갖지않은 채,

과연 진정한 만남, 인간관계, 삶의 의미를 살아갈 수 있을까?

 

오늘 복음(요한 10,22-30)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을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으로 정의내려 준다.

 

우린 그분 안에서 침묵할 때,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법을 배우게 된다.

나의 일상 안에서 언제나 현존하고 계시는 그분을 알아보게 된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진정한 인간 관계를 통한 만남과 친교를 실천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다름 아닌 그런 침묵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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