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 의 재발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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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표순 | 작성일2003-04-22 | 조회수1,647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복음 의 제발견 ☜
인간이 확싫 회심{回心}을 경험할 때 神이 살아움직이는 말씀으로 갑자기 자기에게 다가옴 을깨닫{現}게 될 것이다. 이 때 그는 문자 그대로 神의 율법에 죽고 그리스도에 살{生}게 된다. 이렇게 강하게 회심을 체험하는 사람은 일체의 모든 것이 백지화가 된 채 새로이 적 나라하게 神 앞에 서있게 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내뺑개치면서 전{全}적인 무 {無}를 전제로 신앙의 입장이 마지막 한계점에 이르게 된 채 그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가를 새삼스럽게 묻고 싶을 것이다. 아니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때 그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는 자기의 신앙을 전제로 암암리에 예상한 자기의 죄의 자각, 神의 義에 대한 기갈{飢渴}을 느끼는 자기 자신이 이제 아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자기가 神 앞에서 이제 완전히 상실되어 버리는 것을 발견하고 자기의 인격성 그 자체가 神 앞에서 완전히 없어진 채 神을 인격으로 파악할 수가 없게됨을 폭로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 가 이제『벌레』만도 못한 존재가 된 채 인간이 아님을 깊이 깨닫는 것이다.
절대의 무력과 불신의 한가운데서 그는 다시한번 십자가를 처다 보게 된다. 그는 여기서 전 {前} 회심{回心}때와 같은 육박해 오는 神의 義를 발견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가 여기서 발견하는 것은 불의의『은페』속에 감추어진 神의 義이고 약{弱}함의『은페』속에 감추어진 神의 힘{力}인 것이다.『엘리, 엘리, 라마 사막타니』를 통해서『나는 사람도 아닌 벌레』 라고{시 22: 1,6.}한 말씀 가운데서 죽은 神의 아들{子}의 모습이 그것이었던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이러한 감추어진『은페』밑에서 일체{一切}를 발견할 수가 있었던가? 참으로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성령의 은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일{事} 그 누구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대{大} 발견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것에 의해서 십자가 를 통하지 않는 성령의 신앙과 최후적으로 결별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것이다. 그는 자기의 인격 그 자체를 神앞에서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인간의 인간성 회복은 성령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이룩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는 성령 그 자체가 비인격적이며 자연적인 힘{力}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여기서는 사랑이라는 것도 무엇인가 비인격적인 감정밖에 되지 않는다. 오직 십자 가를 통해서만이 인간은 참으로 죄의 사함을 알고 이것에 의해서만 인격으로서 회복되어지 는 것이다. 종교적인 인간은 십자가 신앙을 회피하고 할 수만 있다면 직접으로 神의 성령과 힘{力}에 충만되기를 구{求}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죄의 가장 심각한 것으로 종 교적 인간의 자기 추구의 죄의 다른 것이 아닌 것이다. 복음적인 신앙과 다른 일체의 신앙 내지는 종교의 차{差}는, 이 죄를 알고 있는가 아니면 모르고 있는가 하는 것에 있다.
PS: 김정원 신부님 강론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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