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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는 게 대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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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02 조회수1,647 추천수10 반대(0) 신고

연중 제 22 주간 화

03.09.02.

<오늘의 말씀>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습시다.

여러분은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서로 도와주십시오.

"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이십니다."

"썩 나가거라."

"그 사람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

예수의 이야기가 그 지방 방방곡곡에 퍼져 나갔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살다보니 아는 것도 참 많아진다. 귀가 있고 눈이 있어 그런 모양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무슨 주장을 하면, "어린 게 뭐가 안다고?" 하는 말이 이런 데서 나온 모양이다.

이런 얘기를 전해 듣고, 저런 걸 동냥해서 듣게 되고, 어제 벌어진 일을 매체를 통해서 보고, 오늘 낮에 벌어진 일도 본다.

책도 신문도 보고, 뉴스도 소문도 듣는다. 그래서 아는 건 많아진다.

그런데 아는 게 그리 중요한가?

특히 예수님에 대해서는 "안다, 모른다"가 중요한 것이 아닌 거 같다.

 

복음을 보자!

예수님이 누구신지는 마귀도 안다.

마귀도 말한다:"나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마귀가 천사 되나? 천당 가나? 안된다.

 

우리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안다.

마귀도 아는 예수님인데, 안다는 게 중요한 걸까?

’안다’. ’모른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1)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가?"

   마귀는 예수님을 적대자로 생각한다. 예수님도 마귀의 세력을 물리치신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악을 쫓아낼 수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신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이것이다.

3) 더 적극적으로 "자신과 이웃을 보호할 수 있는가?"

   마귀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다.

   그래서 쫓겨나면서까지 사람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사람은 상처를 입지 않았다. 왜? 예수님께서 보호하시니까?

 

복음은 예수님의 이야기가 방방곡곡으로 퍼졌다 한다.

오늘날도 예수님의 이야기는 세상 곳곳에 퍼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안다고 다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예수님에 대해 들어 알고 있는 많은 사람 중에는,

예수님과 함께 지내지 않는 사람, 악을 거부하지 못하는 사람, 자신과 이웃을 보호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 탐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한다면, 예수님을 진정으로 안다고 말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1)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2) 악한 마음을 단연코 거부하고, 3) 자신과 이웃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소문을 들어 아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끔씩 예수님은 잊어 버리고 나의 육체적 편리를 찾고, 화가 나고 유혹에 빠지고, 이웃에게 상처를 주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내가 계속된다면, 나는 예수님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소문을 전하는 것이다.

아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게 문제라던 신학교에서 늘 들어오던 말을 새삼스레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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