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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들의 심정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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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남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3-10-30 조회수1,900 추천수18 반대(0) 신고

연중 제 30 주간 금요일    복음 루가 14, 1 - 5

 

[부모들의 심정이 아닐런지..]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도 당장 구해내지 않고 내 버려 두겠느냐?" 라는 질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내 버려 두지 않고 당장 구하겠노라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그렇게 대답하리라 본다.

 

오늘 복음을 대하다 보니 요즈음 ’수험생을 위한 9일 기도’를 바치고 있는 우리 본당 부모님들의 모습이 떠오르기에 이른다.

 

매일 참석하신 부모님들이 대략 60명 정도 그중에는 교회 봉사라고는 전혀 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또 몇 명은 주일미사도 잘 나오지 않은 분들도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찌 하겠는가? 이게 다 자식을 둔 부모님의 심정, 곧 수험일이 다가올수록 안타깝고 초조하고 긴장되기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그동안 나오지 않던 성당에 나와서 삶을 반성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러 뛰어 나왔으니 반겨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앞에서 진행을 하면서 보니까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로 열성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았다. 그동안 성당에 잘 나오지 않은 것을 일순간에 만회하려는 듯 사뭇 그 엄숙하고 거룩한 모습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확연히 드러나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게 다 자식을 둔 부모들의 심정이 아닐런지요?

 

"너희는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졌다면 안식일라도 당장 구해 내지 않고 내 버려 두겠느냐?"

 

오늘 복음에서 자기 아들이 곤경에 빠져 있을 때 그냥 내 버려 둘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어느때라도 생명의 존엄성과 더불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복음에서와 같이 곤경에 빠져있는 상황이 아닌, 단지 수험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희생과 사랑의 표상으로 정성되이 기도하는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그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자식 사랑이 참사랑이라고 흔히 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을 위해서 당신 자신을 친히 목숨까지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참사랑을 실천하는 수험생 부모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완전한 사랑을 내게 주시고자 하는 예수님의 뜻을 나는 과연 얼마나 깨우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통신성서모임 마남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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