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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사랑- 하느님은 질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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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순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3-11-04 조회수1,411 추천수9 반대(0) 신고

 

 


 


Love in Bible

 


이중섭, 여인(1942)

 

 

  
 

   성서속의 사랑 118- 하느님은 질투장이 (*^^*)


     요한복음 John 15,19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 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The world would love you if you belonged to it, but you don’t. I chose you to come out of the world, and so it hates you.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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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그만 아이들을 때리고 말았습니다. 목욕을 하겠다고 해놓곤, 둘이서 욕실에서 이만저만 장난이 아닙니다. "얘들아, 너무 시끄럽게 하면 이웃집에 방해되서 안되... 그만 나오자..."했더니, 부득부득 더 있겠답니다. 한참을 더 두다가, "얘들아, 이제 정말 나올 시간이야."하고 욕실문을 열었더니, 세상에...! 아들아이가 머리에 샴푸도 제대로 안 행구고 덤벙덤벙 뛰쳐나옵니다.


      "이렇게 밖에 못할 꺼면 엄마가 하게 해줘야지...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왜 너희들끼리 씻겠다고 우기니?" 순간적으로 하도 화가 나서, 맨 살의 등짝을 그만 쎄게 때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화난 손으로 아이들 머리를 다시 감겼지요. "이제 겨우 감기가 나으려고 하는데, 또 아프려고 그러니? 열흘도 넘게 아팠쟎아. 이제 겨우 기침도 멎고 학교도 가게 되었구만..."


       훌쩍 훌쩍 우는 아이들을 방으로 데려다가 잠옷을 입히고, 거실로 나와 앉아보니 당연히 금방 후회가 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들어갔더니 그새 둘 다 잠이 들었더군요. 엄마가 얼마나 한심하면, 아이들 자는 얼굴이나 어루만지고 뽀뽀하고...그럴까요?  아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에게 먼저 용서를 구했습니다. 어제 때린 등짝도 다시 어루만져보구요. 그렇게 아이들하고 포옹하고, 밥 먹고, 학교 잘 보내놓고 나니, 마음이 어찌 이리 좋은지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헀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질투장이시구나...(??? *^^* )’
       예...정말 하느님은 저희들이 ’당신없이 사는 꼴’을 잠시도 못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당신을 안 끼워주고 (*^^*) 저희 사람들끼리만 사이좋게, 재미나게 지내려고 하면, 그애 질투가 나서(!) 참지를 못하십니다. 그 분은 저희가 당신을 마치 한 집안식구처럼, 늘 챙기고, 늘 말 걸고, 늘 함께 하며 그렇게 살기를 바라시는 분입니다. 매일 매일이 아니라, 매 시간 매 시간, 당신과 함게 살며, 기도하며, 호흡하기를 원하시는 분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쩌면... 저희가 잠시만 당신을 잊어버려도, 어찌 이리도 금방 저희 마음을 마구 흐트려놓으실 수 있을까요?   

     

       사랑이신 주님,
       저는 정말 당신 때문에 못살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왔다갔다 하지마시고, 제 옆에 딱 붙으셔서 저를 좀 제대로 살 게 해주십시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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