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고통이?
자연세계에 여러 가지 폭풍이 늘 존재하듯이, 우리 삶에는 늘 풍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어김없이 "왜? 어째서?"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하는 물음을 던진다.
이것은 내가 고통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다.
2. 성서에서 본 고통의 원인들
(1) 우리가 지은 죄와 그릇된 행위
(2) 조상들의 죄, 다른 사람들의 죄, 집단처벌
(3) 고통은 신비 -예)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사람
(4) 우리를 시험하고 단련하기 위한 것
(5) 내가 고통을 겪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은혜를 입기 위해
-예)고통을 통해 하느님 섭리의 도구가 된 요셉,
다른 인간의 선을 위한 대속적 고통
이상의 다섯가지 고통관 중 어떤 것이 맞을 까.
어떤 것이 가장 설득력 있는 가는 각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의 내용과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신과 하느님을 속이지 않는 다면 지금 겪는 고통의 원인을 알 수 있다.
3. 고통은 절실한 것
하지만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 안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고통받는 사람에게 너무 쉽게 충고를 한다는 점이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침묵으로 대해주어야 한다.
고통은 그만큼 절실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사례-성서속의 위대한 인물들, 엘리야나 예레미야, 그리고 토비트도 고통앞에서 하느님께 죽여달라고 기도함
그것은 고통이 힘들기도 했지만 무의미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다만 그들은 하나같이 고통 앞에서 자기 생을 저주하고 죽음을 갈망했지만 하느님만은 저주하지 않았다.
우리는 고통앞에서 이렇게 하소연 한다.
"하느님이 정말로 하느님이시라면... 왜 하느님답게 처신하시지 않는가? 나를 왜 이렇게 힘들 게 내 버려둘 수가 있는가?
고통 앞에서 침묵하시는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느님, 하느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결국 하느님, 하느님이 진짜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자비로워야 할 분이 인간을 괴롭히고 불행하게 만드는 원흉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느님은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런 사건들을 일어나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허락하실 뿐이다.
하느님은 그저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계실 뿐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이나 다가온 고통을 피하지 말고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 우리가 그 고통과 대면하기를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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